총리의 5일

 

저자 쟝원저

 

 2008년 5월 12일 중국 쓰촨성 대지진을 기억하시나요? 그 당시 뉴스에도 연일 보도되면서 쓰촨 대지지이라고 산악 지형이 많은 곳이였는데 산사태로 인해 인명구조도 힘들었고 한 낮에 일어난 지진으로 수업 중이던 학교가 매몰되는 등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일이였습니다. 사람이 어찌 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기에 누구를 원망하고 탓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를 대처하는 중국 사람 특히 한 나라의 대표인 총리가 지진 발생 때부터 5일간의 현장 답사에 대해 기록한 책을 읽고 우리 나라에서 발생한 세월호가 떠올라 다시 읽어보고 내용을 정리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중국사천의 문천지역 지진시기에 원자바오 총리가 현장을 답사하는 것을 보고 쓴 작품이다.

 

 

지금 여러분에게 강인함과 용기, 믿음을 가지고 힘을 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밝은 미래를 향해서, 고개를 들고, 가슴을 쭉 펴고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을 향해서 밝은 미래를 향해서 나아갑시다!

                                                                                                     - 원자바오

 2008년 5월 12일 14시 28분, 쓰촨 원추안 지역에 리히터 8.0의 특급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소식을 듣고 나서 당중앙총서기이자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주석인 후진타오는 즉각 최대한 빨리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재난지역 이재민들의 생명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였다. 국무원에서는 지진구조지휘본부를 세우고 중국공산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국무원 총리인 원자바오가 총지휘를 맡았다. 원 총리는 지진 발생 후 한 시간 여 만에 곧바로 쓰촨 재난지역으로 날아가 구조활동을 선두지휘 하였다. 5월 12일 부터 16일까지 총리는 지진이 발생하고 난 후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긴박한 처음 5일간을 재난지역에서 보냈다.

 

 

2008년 5월 12일(제 1일)

 전국에 지진 상황을 알리기 위해 원 총리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성명을 발표했다. "여러분들은 아마도 나와 며칠을 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건 하루 이틀 걸릴 일이 아니다. 오늘 밤 나는 재난현장에 있을 것이다. 그것도 바로 한가운데에!"

 

 원총리가 임시로 세워진 막사의 지휘부대는 지진 후 유일하게 불을 밝힌 곳이 되었다. 원 총리는 매우 신속하게 5가지의 지시를 내렸다.

 "우선 군대를 남쪽과 북쪽 두 방향에서 지진지역으로 전진해 들어오도록 하고 최대한 빨리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 1초라도 먼저 도착하면 더 맣은 생명을 구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둘째, 분과 초를 다투어 도로를 복구해서 임시라도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하라. 셋째, 재난지역의 상황을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하라. 넷째, 각 부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약품과 식품을 포함한 구조물자를 재난지역으로 급파하라. 다섯째, 국가 지진국은 여진에 대해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하라."

모두들 긴장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때 한 수행원이 과자와 물 한병을 총리에게 건넸다. 베이징에서 출발한 이후 지금까지 총리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총리는 그것을 마다했다.

 

 긴급회의가 다시 열렸다. 재난지역의 참혹한 현실을 직접 목격한 원자바오 총리는 즉시 네 가지 특별지시를 내렸다.

첫째, 최대한 빨리 매몰된 사람들을 구출하라.

둘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밤을 새워 길을 뚫어라.

셋째, 위생부에서는 각 지역의 의료 종사자들을 재난지역으로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충분한 구급차와 약품을 준비하라.

넷째, 이재민들을 최대한 잘 배치하고 속히 각 지역에서 가능한 많은 양의 텐트를 조달받아 이재민들이 여진과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하라.

"사람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서둘러 매몰자들을 구출하고 과학적이면서 체계적으로 구조활동을 진행하라. 간부들과 당원들이 제1선에 서서 그 책임을 다하라!"

 

2008년 5월 13일 (제 2일)

원자바오 총리는 약간 쉰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원추안으로 들어갈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하였다. 그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하였다. 하나는 비행기를 이용한 공중낙하 방법. 자신이 직접 낙하산을 메고 원추안에 뛰어내리겠다는 것이었다. 중국 CCTV의 수행기자는 총리가 당시에 한 말을 기록하였다. "내가 공중낙하를 해서라도 가겠다. 난 두렵지 않다."

 

폐허 속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아이들 앞에서 원자바오는 더 이상 냉정해질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상처를 싸매기 위해 달려온 간호사를 밀쳐내며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원자바오 할아버지다. 얘들아, 조금만 참아라. 할아버지가 꼭 구해줄께."

그는 수차례 구조대원들에게 당부했다. "절대로 희망을 놓지 마라. 한 명의 아이라도 우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꼭 구해내야 한다."

 

 도로 복구작업이 어려워서 지금 그 10만여 명의 사람들을 구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구호물품과 구조대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오랫동안 슬픔을 참아왔던 원자바오는 대로하였다. 그는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다. "그곳 상황이 어떤지 나는 모른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고립된 이재민들을 도와라. 이것은 명령이다!"

 여러 차례에 걸친 공중정찰이 실패로 돌아가자 청뚜 공군부대에서는 공중낙하하는 방법으로 원추안 지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리가 낙하 책임자에게 말했다. "한 마디만 하겠다. 국민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여러분이 알아서 결정하기 바란다!"

 

재난이 막 발생했을 때 우리는 가능한 가능한 한 재난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마음들을 바탕으로 이렇게 말해줘야 한다.

"당신은 정말 힘든 고통을 겪으셨어요.", " 당신은 이제 안전해요.", "당신을 자책하지 마세요. 그건 당신 잘못이 아녜요.", "당신이 느끼는 그런 감정들은 정상적인 거예요. 그 누구라도 당신과 마찬가지일 거예요.", "상호아이 좋아지고 있어요. 당신도 분명 좋아질 거예요.", "감정을 억누르지 말아요. 울고 싶을 거고 화도 날 거예요.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겠죠. 그런 것들을 모두 말해 버리세요."

그러나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나는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당신이 살아남은 건 정말 행운 이에요.", "당신은 아직 젊어요. 앞으로 살날이 많이 남았잖아요. 더 좋은 배우자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당신 친구가)죽었을 때 어떤 고통도 없었을 거예요.", "그(그녀)는 천당에 갔을 거예요. 거기서 행복할 거예요.", "당신은 반드시 고통헤서 벗어나야 해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되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잊게 될 거예요.", "반드시 이전처럼 살아야 해요."

 

 

2008년 5월 14일 (제 3일)

원총리가 방문한 그 순간에도 구조작업은 계속됐다. 구조 현장은 다소 시끄러웠지만 원자바오 총리는 큰 소리로 외쳤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매몰된 사람들을 구해내는 것이다.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는 것이 이번 구조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반드시 시간을 단축해 갇혀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그들을 구해내야 한다."

그의 목소리는 잠겼고, 지쳐서 힘이 빠진 듯 보였다. 알아듣기는 쉽지 않았지만 진심이 담긴 목소리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 국민들의 안위를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힘든 것도 참아내야 하며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하는 시험대에 놓여 있다. 시간이 곧 생명이다. 우리는 국민들을 구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모든 간부와 군인들은 재난 복구와 구조활동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완수해 주기 바란다. 나는 이번 재난과의 전쟁에서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러분에게 강인함과 용기, 믿음을 가지고 힘을 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밝은 미래를 향해서, 고개를 들고, 가슴을 쭉 펴고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을 향해서 밝은 미래를 향해서 나아갑시다.

 

2008년 5월 15일 (제 4일)

말레이시아의 <광화일보>는 지직 후 중국 정부의 신속한 구조작업과, 특히나 고위간부들의 신속하고 시기적절한리더십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좋은 정부의 역할이란 단지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국민을 받들고 국민들의 고통에 함께 가슴 하파하며 국민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정부가 좋은 정부이다. 좋은 정부의 지도자 역시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이번 쓰촨 지진으로 중국 지도층과 후진타오 국가주석, 그리고 원자바오 총리는 가장 먼저 재난지역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국민들을 가족처럼 대했다. 분명 이렇게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는 지도자를 다른 나라에서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이유로 달라이라마마저도 중국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짧은 시간에 군 병력을 동원해 폐허 더미에서 인명을 구조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총리의 5일
국내도서
저자 : 쟝원저 / 이선아역
출판 : 멜론 2008.08.08
상세보기

 다시 읽은 <총리의 5일>은 세월호를 겪은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부분을 뒤 돌아보게 만들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다면 누구보다 우리 나라를 이끌어가는 젊은이들과 국민의 안전을 생각해야 하는 공무원들 정치인들이 많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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