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사랑하는 아내 목감기가

떨어지지가 않네요.

 

병원 가서 약만 몇 일째 먹어도

도통 듣지도 않고 기침이 줄어드나

싶다가도 찬바람 쐬고 오면 콜록콜록

 

남편으로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집에서 배중탕인데 다행히 배가 있네요.

그런데 명절 선물로 받았던 배라서

너무 오래되어서 말랑 말랑 거리지만

그래도 아내를 위한 배중탕 도전!

 

 

인삼, 대추, 생강, 꿀 등

갖가지 재료를 배에 넣는 배중탕을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초간단 재료인

배와 꿀만으로 배중탕을 만든답니다.

 

오히려 대추나 생강 등으로 온가족이

먹을 수 있는 배중탕인데 냄새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성인이나 아이들은

배중탕을 안 먹게 되는데 기본적인

재료만으로 만들면 모두 잘 먹어요.

 

 

냉장고에 오래 보관한 배라서

오래 찌더라도 수분이 많지 않을텐데

그냥 먹기 보다는 배중탕으로 만들어

목감기라도 가라앉혀야 겠더라구요.

 

 

배중탕 어렵지도 않고 간단하게

배 속만 파주면 되는데

너무 깊이 파면 구멍이 생기니까

반대꼭지가 보이지 않도록 씨만

제거한다고 생각하고 파면 됩니다.

 

 

그리고 꿀을 넣어주면 되는데

배중탕에서 꿀이 중요합니다.

꿀이 없으면 아무리 맛있는 배라도

배중탕 맹맹하거든요.

 

 

저는 꿀만 넣었는데

꿀 외에 아까 열거한 재료들

감기에 좋다는 인상, 대추, 생강 등

약이 될 만한 재료를 넣고

같이 쪄도 좋습니다.

 

 

배중탕을 만들다 보면 배가 커서

찜기에 들어가지도 않고

높이가 낮은 그릇에 넣으니까

아까운 배즙이 다 흘려내리는데

저는 큰 냄비에 쿠키커터를 밑에 깔고

 

 

볼이 큰 그릇을 올려놓았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잔머리가 대단합니다.

플라스틱을 넣으면 오랫동안 찔텐데

몸에 안 좋을 거 같고 다른 그릇을

받쳐놓자니 달그락 거릴거 같구

 

 

 

 

아무튼 그렇게 찜통 속에

꿀을 담은 배를 그릇과 함께

다년간 배중탕을 끓여본 노하우로

오래된 배라도 잘 만들어질듯 합니다.

 

 

드디어 완성!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다른 재료 없이

배와 꿀만 넣은 배중탕이라서 1시간 정도

끓여주었는데 국물이 잘 나왔네요.

 

 

역시 오래된 배는 수분이 많지 않아

배중탕을 해도 국물이 우러나지 않는데

그래도 아내는 좋다고 하네요.

 

 

약 보다는 감기 떨어트리는데 부족하겠지만

잦은 기침으로 목이 오랫동안 부었다면

배중탕이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감기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한 겨울 온 가족 건강지킴이로

목에 좋은 배중탕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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