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카톡!

아내로부터 날라온 톡~

반가운 마음에 톡을 봤는데

우리집 비상사태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딸 아이의

방과 후 수업에서 도마뱀을

받아왔다고 하네요!

 

아내가 도마뱀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낼 정도로 다급했네요.

 

 

퇴근 후 집에서 도마뱀과의 첫 대면

저도 동물은 좋아하지만

곤충들과 함께 파충류는 그닥!

딱 1주일만 같이 살아보자!

 

 

 

나를 처다보는 눈빛이 살아있네요.

자신이 가져온 도마뱀은 그나마

작은 것라고 다른 친구들은

더 크다고 하는데 크건 작건

도마뱀은 도마뱀이네요.

 

 

아이가 데려온 도마뱀 종류는

모래 안의 물고기로 불리는 도마뱀으로

샌드피쉬 스킨크(Sandfish skink) 입니다.

 

샌드피쉬는 은신처가 없으면

사진에서처럼 모래 속에 숨어 지내는데

모래 속에 있다가 위를 지나다니는

곤충들의 진동을 감지하여 모래 밖으로

나와 먹이를 잡아먹는다고 하네요.

 

 

먹이로는 살아있는 곤충으로

밀웜이나 귀뚜라미를

2~3일에 한번씩 먹는데

학교에서 밀웜까지 받아왔어요!

 

4마리가 들어있는걸 보니

딱 일주일 먹을 식량이네요.

 

 

혹시라도 도마뱀이 뚜껑을 열고

나올까봐 무거운 유리병을 올려놓았는데

저 구멍으로라도 나올까봐 조마조마!

 

 

 

조그만 플라스틱 통이 답답할건

알겠지만 내가 도마뱀을

만질수 없기에 1주일 동안

여기서 키워야겠네요.

 

혹시라도 옮기면서 튕겨 나올까봐

뚜껑도 못 열고 지켜만 보고 있어요.

 

 

드디어 첫 먹이를 주는 시간

1~2주 동안은 적응기간이라서

먹이활동을 못할거라 하던데

얘는 적응이 빠르네요.

 

밀웜을 넣어줬더니

한 입에 먹어버리네요.

 

 

 

혹시라도 내가 뺐어먹을까봐 보는지

도마뱀 특유의 눈길이 느껴집니다.

 

 

도마뱀은 물도 넣어주라고 해서

혹시라도 작으면 엎어질까봐

넓은 물통을 넣어 주었더니

난감하게 물통 밑으로 들어가네요.

 

 

그래서 작은 통을 넣어줬는데

물을 먹을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으로 뚜껑 열고 사진을 찍었는데

뛰어나올까봐 얼마나 급하게 했는데

모래가 물 속으로 들어갔어요.

 

 

샌드피쉬는 20cm 까지 자라고

수명도 16~20년 정도 산다고 하는데

집에 온 도마뱀은 약 10cm도 안

자란것을 보면 아이 같아요.

 

 

낮 동안 모래속에 있다가

오후 4~5시쯤이면 나와서

엄청나게 돌아다니는데

보면 볼 수록 귀엽지만

차마 뚜껑열고 만지기는 어려운

가까이 할 순 없지만 1주일동안

잘 지내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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