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

발효가 잘 된 와인은 마시기에 부드럽고, 잘 맞는다고 하지만 모든 와인이 그런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와인은 적당히 숙성되었을때 맛이 가장 좋습니다. 병에 담은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맛과 향이 정점에 달하지만 서서히 퇴화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와인은 오래될 수록 맛있다. 진실 or 거짓와인은 오래될 수록 맛있다. 진실 or 거짓

 

 일단 와인이 병에 담기고,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 손에 넘어가면 보관 방식에 따라 여러 지역을 거치면서 온도의 변화도 일어나며, 소비자가 구입 후에는 일정한 온도 유지가 어려운 실내에서 장기간 보관해 맛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아파트 중심의 주거형태에서는 전용 와인셀러를 사용하지 않는 한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와인 전문가들은 신 김치를 와인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색이 좋은 김치라도 적당히 익었을 때가 맛있는 법 처럼

 

 그렇다면 와인은 얼마 동안 실온 보관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때는 언제인지를 많이 궁금해 하지만 실질적으로 경험 많은 와인 전문가도 이를 분별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수 만가지의 와인마다 숙성 기간 등 특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 와인은 병에 담기는 순간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맛과 향이 조화를 이루면서 수십 년 넘게 서서히 숙성이 진행됩니다. 반면 1년 이내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의 수명은 그 성질과 유형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와인 종류별 최적 수명(@헬스조선참조)와인 종류별 최적 수명(@헬스조선참조)

 

 가장 중요한 와인의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은 포도 품질입니다. 즉, 수확한 포도가 신맛과 단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숙성 기간이 길어집니다. 역시 원료에 따라 와인의 맛과 함께 수명도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원료가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듯이요. 그리고 포도 껍질이나 씨, 줄기 등에서 발견되는 탄닌 성분 역시 숙성을 통해 떫은 맛이 부드러운 맛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알코올과 당도, 산도 등이 와인의 밸런스와 함께 와인의 수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숙성 기간은 포도 품종이나 떼루아, 기후에 따라 기본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와 함께 와인 양조 방식이나 구조, 생산연도, 보관 상태 등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입니다.

 

 

 와인이 가장 맛있을 때 마시면 깊은 풍미와 복합미, 잔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만 오래된 와인은 밍밍한 맛을 느낄 수도 있으며, 특히 상한 와인을 마셨을 경우 자칫 배탈이나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와인병의 유효기간도 참고해야겠습니다.

 

와인은 오래될 수록 맛있다. 진실 or 거짓와인은 오래될 수록 맛있다. 진실 or 거짓

 

 시중에서 판매하는 와인의 90% 정도는 와이너리에서 출고된 지 1~2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보졸레누보의 경우 생산된 지 6개월 이내에 마시는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나머지 10% 중에서도 1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한 고급 와인은 1%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르도 와인 기준으로 화이트나 로제 와인의 경우 3~4년, 레드와인은 8~10년, 구조가 단단한 그랑 크뤼 와인은 15~20년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스파클링 와인의 최적 수명은 4년 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합니다. 한편 와인 보관 가능 기간은 화이트보다는 레드가, 레드보다는 스위트 화인이 훨씬 더 길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입니다. 이는 탄닌과 당분 영향 때문으로, 보르도 소테론의 샤토 디켐의 경우 최소 100년까지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은 오래될 수록 맛있다?"에 대한 결론은 진실이 아닌 거짓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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