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 내리던 광복절 날

해산물 먹고 싶어서 아침 일찍 갔다온

가락동농수산물 수산시장



단순히 해산물보다는 가을전어가

무지 먹고싶었습니다. 남해는 여름전어인

햇전어가 잡힌다고 하는데 서울 및 경기도

집 근처에 전어회를 판매하는 곳이 없네요.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은 처음 방문입니다.

가끔 오고 가는 길에 보기는 했지만

도매로만 판매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하더라구요.



가락동농수산물시장 첫 방문

해산물 구입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수산시장도 건어물, 활어, 젖갈 등

구역이 나눠져 있어서 좀 걸었네요.



안내판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다행히 수산시장 건물에 주차를 했지만

청과물이나 축산도매시장에 주차했다면

비 오는 날 엄청 걸었을거예요.



드디어 도착한 가락동농수산물 수산시장

도매시장이다보니 경매가 진행되는

새벽에는 활기가 넘쳤겠지만

아침 그리고 낮시간에는

문 닫은 상점도 많이 보였습니다.




가락동농수산물 수산시장에도 노량진처럼

활어와 해산물을 구입해서 식사할 수 있는

회센터가 있기는 하지만 나의 목표는

해산물 구입이 목적이라 수산시장

둘러보면서 친절하고 깨끗한 가게를

찍어두고 미리 봐둔 집에서 구입했어요.



가락동수산시장에 있는 판매점이

대부분 깨끗했는데 친절도는 차이가 있어서

귀찮을텐데도 종류별로 가격 물어보면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아직 해산물 제철이 아니다보니

종류나 가격대도 생각보다 비쌌거든요.

가격듣고 고민하고 다른거 물어보고

엄청 귀찮게 질문했거든요.


그때마다 가격 설명해 주시고

구입할때는 덤으로도 더 넣어주시고

시장인심이라 하기에는 그렇지만

도매시장이라 가능한가봐요.



해산물은 구입했는데 처음 목표했던

전어는 수조에서 만나기 힘들고 간혹 보면

죽어있는 구이용 전어만 있더라구요.


해산물 가게 아주머니께도 물어보니

가을전어는 8월 말쯤 판매할거라고 하는데

실망 한가득 품고 좀 구경하다 갈 생각에

활어좌판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보았는데



살아있는 가을전어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전어보고 눈물 날 뻔했어요.


싱싱하게 팔딱팔딱 거리는 가을전어



전어 가격도 정말 착하더라구요.

도매시장이라서 그렇겠지만 1키로에 만원

도매시장에서도 가을전어는 부르는게 값인지

어떤 집에서는 만 2천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발품 팔면 절약할 수 있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좌판에서 판매하는 생선은

손질을 해주지 않아요. 활어만 구입해서

회센터에 가져가면 손질비 5,000원 받아요.


전어 손질 뭐 어렵다고 직접 손질하게

살아있는 전어만 사서 집으로 왔네요.



전어손질 어렵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아요.

다만 집 안에 생선 비린내가 날 뿐이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봉지속에서 팔딱팔딱

뛰던 전어들이 집에 가는 동안 죽었네요.


가락동농수산물 수산시장에서 구입해온

가을전어 1kg인데 이정도가 만원

마리수 세어보니 16마리였습니다.




비늘 벗기고 머리 떼고 내장 손질하고

깔끔하게 씻어서 수분 제거까지

큼직한 생선이면 집에서 못할텐데

전어는 손질하기 쉽더라구요.


살아있던 생선이라 비린내도 덜하고

횟집에서 구입하면 손질할 필요없겠지만

혹시라도 저처럼 도매시장에서 구입한다면

직접 손질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해산물 가게에서 낙지도 사왔는데

전어 손질하면서 점심으로 낙지라면

라면 국물맛이 달라지더라구요



해산물 사장님께서 낙지 손질까지 해주셔서

3마리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비상용으로 보관

일반마트에서 판매하는 낙지보다 싱싱하고

국산낙지인데 큼직하고 좋네요.



제철은 아니라 비쌌지만 큼직한 가리비까지

전어를 미리 발견했더라면 가리비는 안 샀을텐데

조개찜을 해 먹을려고 구입했거든요.



생합까지 같이 구입했는데

한 집에서 낙지부터 조개들까지 구입하니까

서비스로 더 많이 넣어주셨더라구요.



아이는 아직 회를 못 먹어서

큼직한 전어는 전어구이로 먹고



전어회는 막 썰어서 고소한 참깨까지

직접 손질해서 먹은 올해 첫 전어네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전어

전어회를 무지 좋아하는데 가을에는

고소한 전어회만 먹거든요.



9월 본격적인 가을전어 제철이 되면

가격도 올라가고 회집에서도 2~3만원으로

비싸게 먹어야 할텐데 단돈 만원으로

올해 가을전어 처음 먹었는데 고소합니다.



가락동농수산물 시장 처음 방문해서

가을전어와 해산물 푸짐하게 사와서

해산물 파티 열었네요.


가을에는 꽃게도 나오고 대하도 나오고

제철맞은 해산물이 많은데 이제 해물쇼핑은

가락동수산물시장으로 다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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