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이 되거나 년초가 되면 토정비결을 많이 찾으실텐데 저도 어렸을때 할아버지께서 토정비결 책을 통해서 한 해의 운수를 알아봐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집집마다 토정비결 책은 있던 시절이 있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풍속인데 한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토정비결(土亭秘訣)

 

토정비결(참조:목아불교박물관)토정비결(참조:목아불교박물관)

 

토정비결은 정초에 한 해의 운수를 알아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점복풍속으로 조선중기의 학자 이지함이 지은 도참서로 개인의 사주 중 태어난 연, 월, 일 세 가지로 육십갑자를 이용하여 일년 동안의 신수를 열두 달별로 알아보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토정비결 이전에는 오행점, 농점, 윷점 등으로 한 해의 농사나 가정의 화목을 점치던 것에 비해, 조선 말기 민생의 곤궁이 심해지자 보다 개인적이고 세분된 예언을 희구하던 시대적 요청에 따라 등장하게 된 것으로 우리 나라 세시풍속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짐작한다고 합니다.

어렸을때 기억으로도 년초가 되면 할아버지께서 친척이 모이는 자리 또는 동네 어른을 찾아가 토정비결을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1970년대 이후부터는 거리에 토정비결을 봐주는 점복사들이 등장했다고 하며, 근래에는 젊은 분들도 컴퓨터와 인터넷 토정비결을 이용해서 새해를 맞아 한 해에 대한 기대심리와 놀이적 요소가 복합된 풍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정비결을 보는 방법은 상괘와, 중괘, 하괘를 합하여 세자리로 된 괘를 완성시켜 책에서 해당 숫자를 찾아보면 되는데 상괘는 나이와 해당 년의 수이고, 중괘는 해당 년의 생월 날짜 수, 하괘는 생일수와 일진수라고 하는데 책이 없는 상태에서는 설명이 쉽지는 않네요. 이렇게 해서 얻은 세 단위의 숫자를 찾으면 그 해의 운수에 대한 개설과 월별풀이가 나옵니다. 토정비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은 "뜻 밖에 귀인이 내방하여 길한 일이 있다.", "구설수가 있으니 입을 조심하라.", "봄 바람에 얼음이 녹으니 봄을 만난 나무로다." 등과 같이 주로 부귀, 화복, 구설, 가정 등 개인의 길흉화복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토정비결에 대해서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참고하였으며, 다음 포스팅에는 새해를 맞이해서 컴퓨터 및 인터넷으로 토정비결을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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