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선 독감에 대해 자세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와 독감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거나, 예방접종 대상임에도 대상이 아닌 줄 알고 접종을 받지 않아 병을 더 키울 수도 있습니다. 독감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알려드립니다.
감기와 독감의 차이점은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를 막을 수 있나요?
독감은 감기와는 별개입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리노바이러스가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급성 비인두염, 로타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설사가 동반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관염,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인 목감기 등을 포함하는 병명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고, 예방접종은 이 바이러스 중 일부 항원에 대한 백신입니다.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감기와 독감의 차이점
임신 기간에 독감 예방접종을 해도 되나요?
정상적인 임신 기간에는 폐가 수축되고 신체의 자연적 면역력이 약화되고, 태아에게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으므로 임산부도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을 경우가 더 위험하며, 독감으로 인한 잦은 기침과 고열은 태아에게 산소 부족 현상을 초래해 합병증과 유산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또한 독감 예방접종은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에게도 안전하며, 적극적으로 권장됩니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으면 독감 예방접종을 못 하나요?
기존 독감 백신의 경우, 독감의 균은 유정란(달걀)에서 배양해 만들었기 때문에 달걀이나 닭고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정란 방식이 아닌 세포를 사용해 백신을 배양하는 '세포 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로써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분도 접종이 가능해졌습니다. 두 백신의 차이는 단지 만드는 방법의 차이이고, 세포 배양 백신은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접종 할 수 있습니다.
감기와 독감의 차이점
독감 예방접종 시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첫째, 독감 백신 접종 시 단순한 콧물 또는 감기 증세가 있어도 접종이 무방한데, 열이 있다면 열을 내린 후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둘째, 흔히 추운 겨울에만 독감이 유행한다고 생각하지만, 봄에도 환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4~10도의 서늘한 온도와 건조한 환경에서 가장 활동력이 왕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인 등 고위험군은 적기(10~11월)에 접종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해 2, 3월까지는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100%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예방접종을 하면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훨씬 경미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이 예방 주사를 맞으면 독감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이 80% 정도 감소한다고 합니다.
감기와 독감의 차이점
많은 사람들이 독감을 감기로 오해해 예방이나 치료 없이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독감은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낼 정도로 경우에 따라 위험한 바이러스로 발전할 수 있어 제대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질병입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다고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더 큰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미리 예방주사를 맞아서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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