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철길을 따라 걷다보니 도착한 청사포
일본 만화영화에서 보면 터널을 지나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것처럼
미포철길의 터널을 지나 도착한
청사포는 또 다른 세계인 듯
아마도 미포철길 공사가 끝나고
관광시설이 들어선다면 더 많은 여행객이
방문할텐데 지금이 저와 같은 뚜벅이들에게는
지금이 둘러보기 좋은 시기인 듯 합니다.
북적거리지 않고 예쁜 건물의 카페나 맞집이
들어서 있는데 겉모습만 보더라도 느낌 있네요.
청사포 슈퍼를 볼때 느낀 것은
여긴 과거로 온 듯한 생각마저
이곳의 주인은 고양이 일거야
집고양이는 아닌 듯한데 남의 가게 앞에
저렇게 편하게 누워있을 정도면
사장님 아니면 못하지 않을까요?
청사포는 조그만 어촌마을이였지만
부산여행을 와서 북적거리다는 생각만 했는데
해운대에서 몇 분만 걸어오면 이런 곳도 있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곳입니다.
부산 뚜벅이 여행의 묘미는 여기저기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인데 청사포를 뒤로하고
언덕을 올라 문탠로드로 향합니다.
언덕을 오르면서 가끔씩 뒤를 돌아주면
반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경치 구경
횟집 간판이 시야를 막는게 아쉽긴 하지만요.
드디어 다다른 문탠로드 산책길
덴마크에는 인어공주! 해운대에는 황옥공주?
하마터면 믿을뻔 했네요. 인어나라가 있었다는 걸
"나란다"라는 나라와 "무궁"이라는 나라
문탠로드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해운대 쪽에서 온다면 잘 꾸며져 있겠지만
청사포쪽에서 올라가는 문탠로드 산책길은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험난합니다.
문탠로드 자체가 낮 시간의 산책보다는
해가 진 후 달빛을 받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기 위한 취지로
조성된 달맞이공원의 일부인 곳이다보니
어둠이 내린 시간에도 산책이 가능합니다.
그렇더라도 새벽까지 이용은 위험하므로
밤 10시 30분 전에는 산책로를 이용하는 건
아니 되옵니다.
청사포 방향에서 접근한 문탠로드는
이곳이 문탠로드인지 그냥 뒷산인지
헷갈릴 정도로 관리가 미흡한데
여성분 혼자 산책은 비추해요.
아무리 도심속의 산책로 라고 하지만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울창한 나무들로
위험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저도 혼자 걷는데 앞에서 누군가 나오거나
뒤에서 따라오는 분이라도 있으면
경계를 하게 되는데 조심해야지요.
그래서 문탠로드를 혼자 이용한다면
청사포 방향보다는 해운대 또는 달맞이공원
중간에서도 문탠로드를 들어올 수 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산책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문탠로드 산책로에는
조명도 설치되어 있어서 밤에 온다면
예뻤을거 같은데 저에게는 시간이 없네요.
달맞이 공원에 있는 달맞이 어울림마당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매월 음력 보름을 전후로
달맞이 공원에서 진행하는 행사들을 볼 수 있는 곳
바다전망은 특별하지 않지만 밤에 보는 보름달은
예술일 듯 하네요.
달맞이 공원 산책길 문탠로드
산을 깍아 만든 산책로인 만큼
안전에도 신경쓰셔야 하는데
절벽들도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여행객이나 부산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자연그대로 보존하면서 산책로를 조성해서인지
돌이 많아서 낙석주의해야하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
산책로 밑으로는 절벽이니 추락 주의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조심하면서 즐기세요.
그렇더라도 너무 경계하고 조심하다보면
문탠로드 제대로 즐길 수 없겠지요.
바다가 옆 산책로 문탠로드의 매력
파도소리가 들리니까 귀 기울여 보세요.
달빛 받으며 걷는 밤에도 좋고 낮에도 좋고
문탠로드에서는 파도소리는 항상 들리니까요.
어디 달을 맞이하는 산책로가 아니랄까봐
달빛 설명까지 해 놓으셨네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갈맷길?
이 길이 문탠로드인데~ 갈맷길은 뭐지 싶겠지만
제주의 올레길처럼 부산의 코스별 산책길이네요.
문탠로드는 갈맷길의 일부이구요.
제주의 올레길처럼 부산의 갈맷길도
많이 알려질 날을 기대하며~
문탠로드에 조성되어 있는 바다전망대
달맞이 어울림 마당도 있었지만
바다 전망은 이곳이 더 좋네요.
좋다 좋아.
말이 필요없는 경치입니다.
해운대 쪽에서 들어오는 문탠로드는
잘 조성되어 있어서 청사포 진입로와는
비교가 되는데 그만큼 접근성도 좋습니다.
드디어 문탠로드를 빠져나왔습니다.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달맞이 고개로 올라가면 카페도 있고
맛집도 많이 있으니까 좀 더 여유롭게
산책 즐기면 될 거 같아요.
부산 여행의 추억
갈때마다 새롭고 기분 좋은 시간이네요.
7월에 또 부산 갈텐데 그때는 또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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